전북 전주시 노송동 반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전주 종광대 토성’(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 예정지)이 2025년 6월 20일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기념물)으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견훤이 쌓은 고토성(古土城)”으로 기록된 후백제 도성이자, 1942년 『전주부사』에서 “후백제 왕성”으로 언급된 바로 그 토성이죠. 이번 지정을 통해 후백제 · 통일신라·조선 자료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전주의 북방 수호 성곽’이라는 역사성이 확정됐습니다.
1. 종광대 토성, 왜 중요한가?
위치 |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산77-1 일원(반태산·종광대 일대) |
축성 시기 | 후백제(900~936년) 추정 |
축조 방식 | 기존 산지(반태산) 지형 활용 + 판축토(점토·기와·모래) 적층 |
발견·연구 | 2008년 지표조사 → 2024년 발굴조사로 토성·기와층 확인 |
지정 사유 | ① 후백제 왕도 북방 방어선, ② 드문 ‘토성+판축토 기와 적층’ 공법, ③ 문헌·유물 일치로 시대성·진정성 확보 |
향후 계획 |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 고시 → 평면 발굴 확대 → 단계적 정비·복원 |
외부링크 : 전주시 공식 보도자료(6.20) – “후백제 왕성 ‘종광대 토성’ 도 기념물 지정” (https://www.jeonju.go.kr/heritage/20250620)
2.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핵심 포인트
- 토성 정상부를 현 지형보다 높여 ‘토루’를 조성, 방어력 극대화.
- ‘L·U자형’ 굴착 후 기와 둔덕을 바닥에 깔고 점토·모래 혼합 판축 → 토성 붕괴 방지.
- 사면부는 토루가 무너지지 않도록 보축(補築) 판축층 추가.
- 정상 및 사면 경계부에서 후백제·통일신라 양식의 기와 문양 대량 출토.
이 판축·기와 적층 기법은 통일신라 석성(石城) 축조기술을 토성에 적용한 드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3. 문헌 vs. 실물, ‘고토성’ 일치!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 “견훤이 쌓은 고토성” | 후백제 시기 판축토 성벽·기와층 확인 |
『여지도서』·『대동지지』(조선 후기) | 전주 북부 방어 성곽 | 성곽 라인·방어 진지 유구 일치 |
『전주부사』(1942) | “후백제 도성” | 발굴 유물 문양이 동고산성·전라감영 출토 기와와 동일 |
4. 무엇이 달라질까?
Q. 도 기념물 지정이 되면 개발은 완전히 막히나요?
A.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이 설정돼 토성 경계 안 팎 500m 이내는 건축·토목 행위가 제한됩니다. 다만, 지자체와 주민이 합의한 보존·활용계획 범위 내에서 탐방로·전시관 등 공공시설은 가능해요.
Q. 언제부터 관람할 수 있나요?
A. 2025년 하반기 추가 발굴조사를 거친 뒤 2026년 상반기에 ‘임시 탐방데크+해설판’이 먼저 설치될 예정입니다.
Q. 후백제 왕성이라면 규模가 꽤 컸을 텐데, 현재 남은 구간은?
A. 발굴로 확인된 현존 성벽 길이는 약 550m, 토루 높이는 평균 5~6m입니다. 산지 지형을 활용한 탓에 육안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던 구간이 추가 조사로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Q. 종광대 토성과 전주부성·전라감영과의 거리는?
A. 직선 약 1.5km로, 시 외곽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출토 기와가 전주부성·감영 유물과 같은 문양인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Q. 복원 이후 활용 계획은?
A. 전주시가 ‘후백제 도성 역사문화벨트’(동고산성전주부성종광대 토성)를 구상 중입니다. 향후 역사·체험루트, 야간 라이트업 같은 복합 관광상품이 기대됩니다.
5. 역사 애호가·여행자를 위한 1 Day 코스 제안
10:00 | 전주 한옥마을 | 경기전·전주김치체험 |
13:00 | 전라감영 터 | 출토 기와 문양 비교 |
15:00 | 동고산성 | 후백제 대표 산성 |
17:00 | 종광대 토성 답사 | 반태산 산책로 + 발굴 현장(예약제) |
19:00 | 노송동·객리단길 | 로스터리 카페·수제 맥주 |
6. 향후 일정
- 2025.07 ~ 2025.12 : 종합정비계획 수립·고시
- 2026.01 ~ 2026.06 : 평면 발굴 확대·임시 관람시설 설치
- 2026.07 이후 : 단계적 성벽 정비·복원 → 탐방로 개방